전체 글 (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 밖의 빛 마주친 빛은 세상을 보지 못하게 한다 눈을 감싸는 조용히 흩어지는 따스함에 취해 민들레 홀씨 날아가듯 중앙선을 넘었고 뒤따르는 경적소리가 휘 낚아채어 빛을 제자리에 놓았을 때 비로소 세상은 적당한 눈부심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여전히 그 빛은 여기에 없지만 여기에 있고 앞으로도 마주치면 그 빛은 세상을 보지 못할 만큼 강렬히 존재할 것이다 2010. 11.1 그림찾기 두루이름씨 사이에 아무도 찾지 않는 숨은 그림이 된다는 것은 서글프다 내자신마저도 찾지 않던 숨은 내 그림 찾아갈 내 그림 그려갈 내 그림 들고갈 내 그림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표류기 - 漂流期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아이들 얼굴, 얼굴에 이름 하나, 하나씩 더해보고 이제는 짧아진 추억들 더듬어 나누어 보면 어느덧 커져만가는 외로움, 남아 맴도는 그리움. 이제는 커져버린 몸뚱이에 새로운 추억을 채워 입을 시간 진실이 가리어질 때 즈음 금이 서린 담벼락에 함부로 내뱉은 낙서를 한 땀 한 땀 끼적여 접붙인 나무는 한낮 담벼락 너머에도 그림자를 덮어버리운다 현-見 나 뿌리를 갖고 싶소. 잘게잘게 쪼개어진 아주 작은 모래알도 알아채는 그 뿌리. 선악과나무도 생명나무도 뿌리가 있기에 선악을 알았고 끝없는 삶의 길을 알았을 터. 나 열매로는 배부르지 않으오. 내 몸뚱아리 받쳐주는 가느다란 끄트머리 흩내린 뿌리가 되고 싶소. 산너울 굴곡진 산허리 마디마디 거기 모딜게 시름 얹어 지고 어드러로 가난다 누이어 산모룽이 활짝 피면 맞이하는 마을마을 갈바뵈니 하날하날 촌타긔 괴는 구름과 안개는 이믜 니블 가초고 기다릴셔 시린 마디마디 헤쳐노코 가쟈스라 호젓 호젓하다: 후미져서 무서움을 느낄 만큼 고요하다 매우 홀가분하여 쓸쓸하고 외롭다 의젓하다와 비슷해서인지 좋은 느낌의 단어라고 생각했지만 무서움을 느낄 만큼 고요한 경우에 호젓하다고 한다. 오솔하다도 같은 뜻을 지녔다. 오솔길도 그렇게 좋은 뜻은 아니었던 것이다. 질곡: 桎梏 차꼬 질, 수갑 곡 속박이라는 뜻, 몹시 속박하여 자유를 가질 수 없는 고통의 상태. 질곡의 세월. 차꼬(차꼬막이): 죄수를 가두어 둘 때 쓰는 형구 하마평 (下馬評): 관직의 인사이동이나 관직에 임명될 후보자에 관하여 세상에 떠도는 풍설. 마부들이 상전이 일 보러 간 사이 상전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생긴 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뒷 담화를 나누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것. 건사: 제게 딸린 것을 잘 보살피고 돌보는 것... 가치 있는 평등을 이끄는 사람 자발적으로 이루려고 하지 않는 한 평등을 이끌어내는 것은 권력이 필요하고 그 권력이란 것은 부패하기 쉽다. 평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비춰지기에 평등을 이용해서 권력자가 되고 또한 국민이라는 이름에 기대어 권력자에 오르고 알게 모르게 부패를 일삼는다. 권력자의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평등은 권력을 낳는 수단에 그치고, 권력자의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 국민은 평등을 순진하게 믿고 있고 지지하는 일부만을 말할 것이고 실상은 그 최소한조차도 확보되지 않은 권력자의 권력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허상의 국민일 것이다. 그런 권력자의 진짜 모습을 보았음에도 대부분은 권력자를 애도한다. 그 자신을 위해서 죽은 죽음조차도 안타까워한다. 지금도 자신을 위한 부패에 찌든 사람도 허울에 가득찬 이념을 따라 지지하고..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