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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현-見

나 뿌리를 갖고 싶소.

잘게잘게 쪼개어진
아주 작은 모래알도
알아채는 그 뿌리.

선악과나무도 생명나무도
뿌리가 있기에
선악을 알았고
끝없는 삶의 길을 알았을 터.

나 열매로는 배부르지 않으오.

내 몸뚱아리 받쳐주는
가느다란 끄트머리 흩내린
뿌리가 되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