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물쇠 기둥에서 벗긴 자물쇠는 다시 내게 채운다 얽매여 움직이지 못하던 내가 자유롭게 되었건만 쉽게 버리고 떠나오지는 않았다 내가 나를 소유하기에 나를 잃어 버릴까봐 여전히 내 마음에 채운 자물쇠 사람을 만나면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초록빛 잎이 되어 살랑이는 설레임에 흔들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자리에 머물러 한들거린다 또다시 갈빛가지 나고 새싹나면 계절에 맡긴 내 마음이 새로운 계절을 만난 것 사람을 만나면 수없이 찾아올 새싹의 움틈으로 새로운 계절을 함께하고싶다 한자리에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밀양의 나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터져버린 울음보 머리에 의기양양한 의젓한 웃음꽃을 선사한 순간들이 무너져간다 공평하다는 것은 제로썸이 아니다 그의 공평은 우리와 다르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존재라는 것이 그의 공평이다 거짓말이야를 부르짓던 그녀의 잃어버린 아들도 그녀의 것이 아니었고 믿던 그의 사랑도 그녀만의 소유가 아니었다 세상의 패배감에도 하늘의 승리를 바라보며 남에게는 없는 소유를 기뻐하는 것은 누구나 볕을 쬐는 밀양에서도 숨겨 간직할 수 있는 그녀만의 햇빛이 빛나고 있다는 착각 때문이리라 왼손에는 오른손의 기억이 있다 왼손에는 오른손의 기억이 있다 나란히는 아니지만 바삐 움직이는 걸음에 호모 에렉투스의 본능을 재갈 물리고 메타포 사슬이 얽혀 있는 세상의 벼랑에 몰리는 그제서야 망각한 인간이라는 신분을 알아챈다 사피엔스는 꿈을 꾸고 꿈을 독려하는 히틀러 꿈과 희망의 건너편까지는 자신과의 싸움이라 떠들어대지만 타자의 등판 없는 깔끔한 꿈은 없으리라 도구를 사용하는 사피엔스는 왼손과 오른손이 있고 왼손을 부리는 오른손의 꿈을 꾸었으리라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햇빛을 좋아해 내 로즈마리도 햇빛을 좋아해 그래서 신경이 쓰여 내 안에서의 햇빛이 벌기 힘든 돈처럼 느껴지고 어쩌면 용기를 내야해 내 로즈마리가 초록색 가벼운 햇빛으로 갈아 입으려면 인간신 인간은 여럿이다 신은 하나다 갈래가 나뉘어진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 서로 의존하는 존재라는 것 인간은 여럿이지만 나는 하나이다 전지전능한 하나의 신이기를 갈망하고 내가 믿는 신도 하나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세상에는 인간이 여럿이고 그들이 믿는 허름한 신도 여럿이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기억 태어나기 이전과 죽음 이후는 기억이 없다는 것이 똑같다 빛이 들어오면 하얗게 타버리는 필름처럼 기억이 사라진다 빛 앞에 서면 나라는 존재는 빛이 되어 없어지고 기억은 하얗게 타버린다 기억이 나였고 기억에 의존하는게 치열한 내 삶이었던 것이다 빛과 어둠 그리고 있을 빛 지금 기억이 있는 한 빛이 있어도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착각과 동조의 반복 노동자, 프롤레타리아를 위한 사회주의가 정작 그들이 주인공이 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내세워 앞장서서 권리를 주장한 자들의 권력으로만 점철된 것 같이 지금의 힘 없는 서민과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과 정치를 바라는 한국사회도 서민, 젊은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과 동조를 이용해 앞장서서 외치는 자들만의 권력으로 그치고 말 것이다. 젊은이들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뭉친 세력이 그들을 위한 변화를 앞장서서 외치는 자를 뽑았지만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자주 접속하고 활용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답을 하기에 그것이 진정한 소통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권력의 자리를 꿰차는 것은 젊은이들이나 서민이 아닌 앞장서서 외치는 힘있는 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정권과 집권 정당이 늘 폰을 손에..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