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poem

(105)
눈동자는 멈추어 있는 동그라미가 아니다 눈은 동그란 줄 알았다. 하지만 눈이 그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위 아래 좌 우 쉼 없이 동그라미를 헤치고 뚫고 나아가 길쭉한 나름의 판단을 가리키는 엉터리 나침반 침이 되어 있다.
나뭇닢결 위를 날아 녹색닢 처마 밑 햇살 빛 리넨 커튼 자락 그 자락 펄럭이는 곳에서 숨바꼭질 하는 하늘 하늘과 빛과 푸르름이 너울져 눈부신 나뭇닢결 강물빛 나와 너의 마음에 수 천 년의 시 나무 그 희망을 우리네 여기저기 심어 나뭇닢결 강물빛에 눈이 부시도록 환하여 보자.
서로 다른 것을 끈으로 묶으려면 꼬이거나 뒤틀리기 마련이다. 우리네 보이지 않는 끈이 더욱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윤동주 문학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晴天雨 맑은 하늘에도 비가 내려 바작바작 마른 노을을 적신다 고이고이 말려 책갈피 만들려니 어느새 까맣게 바작바작 부서지난다
제곱은 사랑, 닮아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낯선 그리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정회 엮음 (여름솔, 2002년) 상세보기 제곱은 사랑, 닮아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 그대는 언제나 텅 빈 나의 마음 차가운 구석이 보일 때 제곱이 란 이름으로 그대 차가움으로 나의 텅 빈 마음을 채워 주네 + 그대가 텅 빈 나의 마음을 채워 주어 넘쳐날 때는 그대는 또다시 제곱이란 이름으로 내 마음 풍요롭게 해 내 영의 기쁨 나누게 하네 0 나의 삶이 무의미해 언젠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될 때에는 그대는 제곱이란 이름으로 나에게 작은 구멍을 만들어 주어 그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하네 √ 그대는 나의 허물이 보일지라도 제곱이란 이름으로 그 허물 벗겨 주고 i 내가 그대의 따스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나만을 생각할 때에는 그 때에도 그대는 제곱이란 이름..
엠뷸런스 시간을 들고 내리 달린다. 그가 들고 있는 혹시 얼마 남아 있지도 않을 짧은 시간과 맞닿기 위해 내 걸음은 내리 달리고 있다. 도킹... 드디어 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맞물려 돌아간다. 그 삶의 곡선들을 살피며 시간은 원을 그리며 급히 선회한다. 그의 거친 숨에 깊이 빨려 들어갔다가도 짧디 짧은 시간을 더욱 잘게 빻아대는 무뎌진 심장박동에 귀기울였다가도 이내 맞닿은 톱니바퀴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의 시름과 고통을 그 짧은 시간에 모두 들어줄 수 없기에 그 작은 몸뚱아리 하나 들고 다시 내달린다. 내게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을 앰뷸런스 위에 빨갛게 내걸고 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맞물려 삐걱대며 오늘도 다시 내달리기 시작한다.
사랑의 시작 모두를 사랑합니다.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저 연과 이 연 사이에 진실과 시간이라는 조그마한 배를 띄워보냅니다. 내 마음 어딘가 연락되지 않는 그 곳에 내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곳 그 곳부터 시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