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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제곱은 사랑, 닮아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낯선 그리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정회 엮음 (여름솔,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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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곱은 사랑, 닮아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그대는 언제나 텅 빈 나의 마음 차가운 구석이 보일 때
제곱이 란 이름으로 그대 차가움으로 나의 텅 빈 마음을 채워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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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텅 빈 나의 마음을 채워 주어 넘쳐날 때는
그대는 또다시 제곱이란 이름으로
내 마음 풍요롭게 해
내 영의 기쁨 나누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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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 무의미해 언젠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될 때에는
그대는 제곱이란 이름으로 나에게 작은 구멍을 만들어 주어
그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하네



그대는 나의 허물이 보일지라도 제곱이란 이름으로 그 허물 벗겨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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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의 따스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나만을 생각할 때에는
그 때에도 그대는 제곱이란 이름으로
내 마음 텅 빈 한 구석을 만들어
그 작은 자리 보며 더욱 더 그대 생각나게 하네



나 이런 그대에게 해 줄 수 있는 한 가지는
나 더 넓은 마음을 가져 그대가 제곱이란 이름으로 날 대할 때
내 마음 더욱 더 넓게 해 그대 쉴 수 있는
작은 자리 마련 해 주는 것 그것 뿐 이라네 

- '낯선 그리움" 이라는 시집에 실린 99년 나의 첫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