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감각에 이끌려 비둘기가 이리저리 걸어가고
들고양이는 싸늘한 등줄기를
잽싸게 뜨는 눈초리만큼만 낮추어
뒷짐 진 비둘기의 목덜미를 날아올라 덥썩 문다
출신에 상관없이 갇혀지내던 덤불은 본의아니게
은닉을 저지르고 새파랗게 질려서는
화단을 긋고 밟지 마시오라는 팻말로
서둘러 바리케이드를 친다
손님을 맞이하는 마당에서.
뭇감각에 이끌려 비둘기가 이리저리 걸어가고
들고양이는 싸늘한 등줄기를
잽싸게 뜨는 눈초리만큼만 낮추어
뒷짐 진 비둘기의 목덜미를 날아올라 덥썩 문다
출신에 상관없이 갇혀지내던 덤불은 본의아니게
은닉을 저지르고 새파랗게 질려서는
화단을 긋고 밟지 마시오라는 팻말로
서둘러 바리케이드를 친다
손님을 맞이하는 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