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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마당

뭇감각에 이끌려 비둘기가 이리저리 걸어가고

들고양이는 싸늘한 등줄기를

잽싸게 뜨는 눈초리만큼만 낮추어

뒷짐 진 비둘기의 목덜미를 날아올라 덥썩 문다

출신에 상관없이 갇혀지내던 덤불은 본의아니게

은닉을 저지르고 새파랗게 질려서는

화단을 긋고 밟지 마시오라는 팻말로

서둘러 바리케이드를 친다

손님을 맞이하는 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