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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누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
나의 상황에 맞다고 생각해서 주었지만 찜닭을 뜯으면서 나눈 나의 얘기를 누나가 곰곰히 생각하고 난 후에는
선물을 잘못 준것 같다고 말한 책이기도 하다.ㅋ
하늘의 언어,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언에 관한 책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우리에게 참 필요한 은사가 방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는 방언이라는 은사는 여러 은사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모두가 받을 필요가 없는 은사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필요가 없는'이라는 표현에 갑자기 나 자신도 쓰면서 놀라버렸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한 것의 핵심을 알 수 있으리라..
바로 나의 기준에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교묘히 '나'를 생략해서 표현했던 것이다.
생각의 중심은 여전히 나에게 있으면서 말이다.
사실 이 책이 처음에는 꺼려졌다. 앞서 말한 것에 덧붙여 말씀에서 벗어나 오로지 경험 중심의 방언이라는 은사에만 빠져버리게 되고 믿음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방언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읽는 내내 좀 비판적으로 본 경향도 없지않아 있었다. 저자의 경험이 은사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자신의 자랑처럼 보였고, 구체적인 방언이라는 은사의 목적을 모른 채 방언 자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은사를 받은 이가 이렇게 많은데 왜 세상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들끼리만 뭉쳐서 교회 안에서만 지낼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다. 세상에서 실제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지만 그 세상에 직접 발을 내딛고 행동에 옮기는 이는 사람인데 그러한 하나님의 권능을 받았다면 기도로써 힘을 얻고 왜 세상을 향해 작지만 구체적인 손길을 내보이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간증을 하지만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드러내려 하고, 방언의 은사를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도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조심스럽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믿는 자들을 염려하며 그들을 의식하고 있는 글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내가 생각했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나씩 접어가며 수긍해가며 끝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내려가며 책갈피 해둔 곳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p110
-개인적인면
그동안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들의 지배나 상처, 얽매임을 우리의 의지와 신앙적인 노력, 말씀 순종 등으로 제어하거나 극복하려 해왔다. 하지만 영으로 기도하기 시작하면 자기의식이 없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온전히 직접 통제하시도록 내맡기게 된다. 그렇게 내면에 묵은 찌꺼기가 성령의 직접적인 도우심으로 밖으로 밀려 나가고, 그로 인해 우리의 영혼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p126
-그리스도의 몸의 차원에서
우리를 옭아매고 끝없는 사탄의 공격거리가 되게 하는 그 상처와 쓴 뿌리를 치유하고 각자의 영을 세우는 데 방언의 은사가 기초가 되기 때문에 더욱 방언을 회복해야 한다. (이러한 각 개인의 회복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새롭게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방언의 특성-
p151
날 때부터 소경인 자를 두고 누구의 죄로 저렇게 된 것인가를 제자들이 주님께 물었다. 그 누구의 죄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하나님은 하나님을 나타내기 위해 들어 쓰신다. 이처럼 은사 중에서도 사람들이 보잘것 없게 보는 은사인 방언을 통해 하나님의 전략을 나타내신다.)
p216
방언도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이지만 ... 성령의 눈으로 보면 우리 영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강력하고 놀라운 하늘의 비밀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p218
방언은 초대교회에게 그랬듯이 그 '하늘의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통로다. 능력의 원천인 성령님과 더불어 기도하고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