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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몽등(夢燈)

행선지 없는 비행기

접고 날리는 흑백밤

 

입 꾹 다문 티비

체온계 하나 물려주었다

 

아파

건드리지마

빨간불 삼십 구층까지 올라가

깜빡깜빡

 

부딪히면 더 아플라

흑백밤

몽등 켜둔다

 

꼭대기 홀로 빨갛게

꿈뻑꿈뻑

지지직

 

201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