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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다이어리와 플래너 사이

모음과 자음을 이어붙여

이 사이사이를 구석구석

꽉 찬 언어로 빈틈없이 메꾸어

뇌량을 연결짓는 일을 한다. 그는 어제

 

메아리 없는 미래의 무음은

오늘의 다이어리에 까맣게

빼곡히 내려앉고

 

또 입을 열어 가다듬고 음을 내어본다

이야기가 되고 귀에 닿고

가슴에 닿아 손에 움켜쥔다. 부메랑을

 

오르락 내리락

머리와 가슴을 오고가는 사이

발은 멈추었고

한량없는 수평생활에 익숙해진다. 늦은 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