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면 해 놓아두고 눈 먼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마음 속에 여러 번 되뇌이고 쳐다봤을 하늘의 해
쳐다보는 얼굴 하나 하나에
움직임 없는 이글거림
붉은 옷자락을 늘어뜨리며 가는 마지막 모습에도
빠알간 꽃망울을 터트리며 숨바꼭질을 하는 선인장에도
내 마음에는 끝없이 소리없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낮이면 해 놓아두고 눈 먼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마음 속에 여러 번 되뇌이고 쳐다봤을 하늘의 해
쳐다보는 얼굴 하나 하나에
움직임 없는 이글거림
붉은 옷자락을 늘어뜨리며 가는 마지막 모습에도
빠알간 꽃망울을 터트리며 숨바꼭질을 하는 선인장에도
내 마음에는 끝없이 소리없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