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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눈길

하얗게 자란 아이처럼

비밀스런 길에

한발자국씩 뽀드득 소리를 내며

어스름을 깨운다

함께 걸어갔기에

의몽일지라도 기쁨에 겨웠지만

한사람이던 우리를 떠나

혼자 돌아오는 한낮의 길은

자취 남길 길 없는 흰 빛 벗겨진 길

지금은 온데간데 없어도

아직도 하얀 너의 신발 자국이

눈물 훔치며 아려오는

걷기 힘든 홀로 그리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