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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em

꽃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꽃 앞에 머물며
침묵을 지키는 것

곰곰이
온종일 살포시 인사를 건네고 있는
햇살을 보고 있노라면

차마 손을 흔드는 인사는
무례하리라

대신
살며시 입가에
웃음을 머금어본다

바람결에 내 작은 웃음이
한들한들 흔들리며 보이겠지

꽃 앞에 꽃 너처럼
아른거리는 것

외롭다 외롭다
휘이휘이
꽃, 너에게 말없이 건네는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