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지 않는 갈색 마루집
아마 할머니집일게다
곁쇠 옆에 걸어두고 누구나 맞이하는
사랑이 목마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랑이 흘러 넘치는 것은 잘 보인다
넘치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그집 앞마당
외롭다
사랑의 폭이 넓어질수록
시간의 흐름은 느려져 흩어없어지고
외로운 사랑은 손을 흔든다
해가 지기 전에
그 집에 다다르기 전에
강이 긴 여행을 마치기 전에
잡고 싶다
하나의 꽃만을 활짝 피우는
단 하나의 햇빛같은 열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