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나 식물은 살아있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마음 깊이 살아있다고 느낄 수 없었다.
단지 하나의 고체라고만 느꼈을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액체와 같았다.
내가 거기 발을 내딛었을 때 그곳에 있는 사람을 보지 않으면 거긴 꼭 외국 어느 정원같았다.
꿈이나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장면...
나는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거기에 있는 것이다.
난 나의 난을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었다.
그곳에는 많은 식물이 있었고, 모두가 일제히 외치고 있었다. "나 여기 있어요! 쟤보다 내가 나아요!"
거기에는 큰 선풍기가 있었다. 신선한 바람과 적당한 공기를 불어주는..
그들에게는 바람과 물과 땅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난 그저 죽어있는 고체가 아니에요.. 난 살아있고, 자라고 있어요."
그들은 자신의 미를 뽐내며 도움이 필요하다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떤 나이든 아저씨와 부인이 이국적인 장소에 또 발을 들였다.
아마 바깥을 보며 빨간 예쁜 얼굴을 뽐내던 꽃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에쿠스 승용차 밖으로 다리를 조심스럽게 내밀며 내렸다.
훑어보면서 몇몇 꽃을 응시하더니..
그들과 같은 상위층의 꽃을 찾지 못했는지
금으로된 가시가 돋힌 구슬을 손으로 주무르며 사라졌다.
그들의 주름없는 얼굴을 꽃들에게 유유히 자랑하면서....
꽃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는 그들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꽃과 식물의 그것과는 다른 차원의 차이를 우리 인간세상은 더 가지고 있었고 인간 사이에 차별을 만들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나에게 죽은 고체가 아니라 살아있다고 다시 또 말하고 있다.
그들 또한 사람처럼 태어남, 인종, 미, 삶, 죽음, 차이, 차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는 다르게 단지 수동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와 다르다.
결국 그들은 어느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차별을 가지게 되는 선택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