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는
다시는 유행하지 않을 해를 쓰고
몸에는
꼭 맞는 달과 날을 골라서 갖추어 입지.
일곱 개 요일은 뒷주머니에 꽂고
그날의 날씨에 아마도
어울렸을 법한 노래를 틀고,
축제를 알리는 팡파르보다는
성대한 시작도 거창하게 장식할 대미도 아닌
조촐한 간주를 맡은 정겨운 하모니카 소리가
귀를 막 간지럽히고 있을 때
사이에 있지
무엇과 무엇
그 사이
앞도 뒤도 아닌
누구와 누구
그 사이
위도 아래도 아닌
사이에서
귀를 간지럽히고 있지
기타 선율과
달콤한 퍼거시브로
해와 달과 날이 가진 몇 개의 숫자가
가위바위보를 하면
정해지지
무를 수 없는
오래된 동굴 벽화가
탐험가의 랜턴에 비춰지는 그 때
삶 그 끝이 다가올 때에는
내 초상화의 머리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해를 떨쳐버리겠지
발가벗고
일곱 개 요일 중
마지막 산책에 어울릴 법한 노래를 틀고 말이지
다시는 유행하지 않을 해를 쓰고
몸에는
꼭 맞는 달과 날을 골라서 갖추어 입지.
일곱 개 요일은 뒷주머니에 꽂고
그날의 날씨에 아마도
어울렸을 법한 노래를 틀고,
축제를 알리는 팡파르보다는
성대한 시작도 거창하게 장식할 대미도 아닌
조촐한 간주를 맡은 정겨운 하모니카 소리가
귀를 막 간지럽히고 있을 때
사이에 있지
무엇과 무엇
그 사이
앞도 뒤도 아닌
누구와 누구
그 사이
위도 아래도 아닌
사이에서
귀를 간지럽히고 있지
기타 선율과
달콤한 퍼거시브로
해와 달과 날이 가진 몇 개의 숫자가
가위바위보를 하면
정해지지
무를 수 없는
오래된 동굴 벽화가
탐험가의 랜턴에 비춰지는 그 때
삶 그 끝이 다가올 때에는
내 초상화의 머리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해를 떨쳐버리겠지
발가벗고
일곱 개 요일 중
마지막 산책에 어울릴 법한 노래를 틀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