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oem
눈길
主誾護
2013. 3. 2. 21:01
하얗게 자란 아이처럼
비밀스런 길에
한발자국씩 뽀드득 소리를 내며
어스름을 깨운다
함께 걸어갔기에
의몽일지라도 기쁨에 겨웠지만
한사람이던 우리를 떠나
혼자 돌아오는 한낮의 길은
자취 남길 길 없는 흰 빛 벗겨진 길
지금은 온데간데 없어도
아직도 하얀 너의 신발 자국이
눈물 훔치며 아려오는
걷기 힘든 홀로 그리고 오후...